구로자와 아키라(黑澤 明) - 란(亂), 1985

예전에 한번 소개를 들은 적이 있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후기 작품중 하나이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은 이 영화를 가르쳐 자신의 유언과 같은 영화라고 했다.
웅장한 스케일의 전투씬과 강렬한 화면구성, 잘 짜여진 스토리 ( 리어왕을 각색했다고 하는데... 내가 리어왕을 모르는지라 ) 등이 어우러진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의 대단한 명성에 비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함과 영화에 대한 감정이입이 잘 안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주말 2일에 걸쳐서 쉬엄쉬엄 보다보니 영화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진 것과 영화의 스토리를 미리 알고 보아서 영화에 대한 흥미가 많이 감소한 것 같다. ( 역시나 아무리 옛날 영화라 해도 영화 내용을 미리 알고 봐서는 재미가 없다는 사실이 또다시 증명되었다. -_- )

주의 : 본 블로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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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배경은 일본 전국시대를 하고있다. 주인공인 히데토라(
나카다이 타츠야) 는 작은 성에서 출생하여 자신의 전생애동안 무수한 전투를 통해 전국의 유력한 영주가 되었다는 점, 세 아들이 있다는 점 등에서 일본 전국시대 당시의 실존 영주였던 모리 모토나리가 연상이 된다. 이 히데토라는 한평생 전투를 통해 자신의 나라를 키워오다 노쇠함과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어 충동적으로 은퇴를 결심하고 자신의 지위와 재산, 영주의 권리를 모두 자신의 세 아들들인 타로(太郞), 지로(二郞), 사부로(三郞) - 첫째, 둘째, 세째라는 뜻이다 ㅋ - 에게 상속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세째아들 사부로를 추방하고 큰아들에게 영주지위를 물려준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지위가 아들에게 넘어가게 되자 히데토라에게 가족을 잃고 강제로 타로에게 시집을 와서 살고있던 큰며느리인 카에데의 모략에 의해 히데토라는 아들들에게 쫒겨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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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카에데(
하라다 미에코) 의 요부 연기는 아주 멋졌다. 남편을 쥐락펴락 하면서 자신의 원하는 바대로 남편을 조종하다가 남편이 죽자 시동생인 지로를 유혹하여 지로의 정실 스에를 죽이라고 충동질하고, 무모한 전투를 벌이게 만들어 히데토라 가문을 멸망으로 몰아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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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영화이기는 한데 일본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는 그냥 그런 영화로 보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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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는 유난히 원거리에서 잡은 앵글로 촬영한 씬이 많이 나오는데, 신(神) 의 입장에서 인간세상을 볼때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원거리 씬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래에 나오는 대사를 보면 그러한 의견도 수긍이 간다.

특별한 메시지를 느끼려고 애를 쓰다가 그냥 전국시대의 비참한 지옥도를 보여주는 영화로 편안하게 이해하기로 했다. ㅋ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 대사는 참혹한 인간사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표현하는 듯 하다.

<쿄아미>
신과 부처는 없나, 젠장!
있다면 들어라!
네놈들은 제멋대로인 장난꾸러기다!
천상의 심심풀이에 벌레처럼
사람을 죽이고 즐거워하고 있어!
야아! 인간이 울부짖는 것이 그렇게 재미 있냐!

<탄고>
신과 부처에게 욕을 퍼붓지 마라!
신과 부처는 울고 있는 것이다!
어느 세상이든 반복하는 인간의 악행
서로 죽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이 인간의 어리석음은
신과 부처도 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울지 마라!
이것이 인간의 세상이다!
인간은 행복보다도 슬픔을 편안함보다도
괴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PS ) 위의 화면에 보듯이 웅장한 성이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 히데토라가 아들들에게 상속해 주는 성이다. ) 첨에는 오사카성이나 히메지 성을 배경으로 찍은 줄 알았다. 알고보니 이 성은 모두 세트로 당시 금액으로 4억엔을 들여 지었다고 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성이 다 타서 없어져버린다.

PS2 ) 아들들에게 배반당하고 미쳐버린 히데토라가 폭풍우치는 광야에서 절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이 블로그의 밑에서 두번째 장면) 이 장면에서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분다. 선풍기라도 뒤에서 틀었나 싶었는데 실제로 폭풍우가 치는 날 촬영한 것이라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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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yperdash 2007/10/29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한 스틸컷이 하나도 없군.... 고로 패스~

  2. BlogIcon 제제 2009/02/04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오늘 영화 란을 재밌게 보고 카에데 역의 배우가 궁금해서 사진 검색하다가 찾아왔어요~~
    그래서 카에데를 캡쳐한 첫번째 사진을 퍼가서 제가 쓴 글에 삽입했습니다.

    http://blog.naver.com/raimorenji/80062711546

    카에데 역의 하라다 미에코의 사진이 적어서 아쉬웠는데 캡쳐하신 사진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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