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 - 8점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요새 수원에 내려가서 교육을 받고 있는데, 출퇴근과 쉬는 시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짬짬히 읽은 책이다. 대학원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제대로 독서를 못했는데... 정말 오래간만의 독서 포스팅이다.

겅호...
겅호 온라인이라는 온라인 게임도 존재하고. 여기저기에서 은근히 자주 듣던 말이지만 그 의미는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겅호(Gung Ho) 란 중국어 공화(共和) 의 중국식 발음으로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화이팅" "으샤으샤" 정도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보통 조직이나 단체에서 투지나 열정을 불어넣는 일종의 구호나 인사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중국어에서 유래했음에도 의외로 미국 내에서는 폭넓게 쓰이고 있는데, 2000 년 조지 부시의 선거 캠프에서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외친 단어가 바로 이 겅호! (Gung Ho) 였다고 한다.

책의 대략의 내용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지방 공장의 공장장으로 좌천된 주인공이 공장에서 유일하게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던 출하 부서의 부서장 앤디를 만나 겅호의 정신을 배우고, 이 겅호의 정신을 조직에 불어넣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던 공장을 회사에서도 제일가는 실적을 내는 공장으로 만들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다분히 만화적인 성공스토리 이지만 실제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라 한다.

책에서 겅호의 정신이란 매우 간단하다.
1. 다람쥐의 정신
2. 비버의 방식
3. 기러기의 선물

이 세가지가 바로 겅호의 정신이다.

자 그럼... 다람쥐의 정신이란 무엇이냐?
다람쥐는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먹이를 모으고 집을 짓는다. 자신이 하는 일 하나 하나에 가치를 부여하여 일을 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게 보일지라고 그것은 결국 무언가를 위한 의미있는 일이며, 자신이 하는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하는 다람쥐를 닮은 정신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비버의 방식이란... ?
비버라는 동물들은 집단으로 살면서 무리 내에 우두머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조직에서 우두머리가 명령만 내리고 지시만 하는 권위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조직의 일원 한명 한명을 존중하며,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일을 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러기의 선물이란 무엇인가?
기러기는 무리지어 날아다닐때 엄청 시끄럽게 울면서 난다. 이 소리는 기러기가 그냥 내는 소리가 아니다. 기러기 떼 전체가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응원 구호라 한다. 기러기가 계절이 바뀔때 따뜻한 곳을 찾아 장거리를 날 수 있는 이유중 중요한 하나는 바로 이렇게 기러기끼리 서로를 응원하면서 날기 떄문이라 한다.

이렇게 동물에게서 배울 수 있는 세가지 교훈을 통해서 자신과 조직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바로 겅호의 정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책도 얇고 내용도 쉬워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 책은 조직에서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좀 더 적합한 책인 것 같다.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이 겅호의 정신을 적용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늘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또 까먹고 있던 다람쥐의 정신, 즉 내가 하는 업무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한 것만으로도 책을 읽은 보람은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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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출간한 유일한 경영소설!

    FROM 도서출판 부키 2011/11/29 23:27  삭제

    직장인 필독서 전략 퍼즐 드디어 출간 당신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우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 전략 퍼즐 간략한 책 소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가 출간한 유일한 경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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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원리 - 8점
막스 귄터 지음, 송기동 옮김/북스넛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주 좋은 책이다.
재테크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 간결하게 설명하였는데, 주로 저자 스스로 밝혔듯이 특히 주식과 관련하여 귀담아 들어둘만한 격언과, 그 격언이 적용된 사례들에 대해 설명하였다.

스위스라는 나라는 너무나 잘 알려져있듯이 자원도, 영토도 부족한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 중 하나이다. 스위스가 이렇게 강한나라가 된 원동력으로는 정밀기술산업과 관광산업등이 알려져 있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바로 금융 산업이다. 스위스 은행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용도가 높은 은행으로 알려져 있고, 스위스 은행가라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금융과 돈의 원리에 밝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스위스 은행장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돈의 원리와 부자 마인드를 일찍이 깨우쳤고, 구전과 감으로만 전해내려오던 돈의 원리를 책으로 요약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부자가 되려면 리스크를 걸어라.
 -  의미있는, 승부할만한 곳에 과감히 투자한다

2. 욕심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 적절한 수익률을 거둔 투자처에서는 즉시 현금화가 필요하다

3. 작은 손실은 겸허히 받아들여라.
 - 손절매를 통해 자금이 묶이지 않게 한다

4. 예측가의 오류에 빠지지 마라
 - 돈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전재하에 재테크를 한다

5. 돈에서 질서를 찾지 마라
 - 4의 원리와 일맥상통, 차트분석, 인과관계등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6. 한곳에 매달리지 마라
 - 자신이 좋아하는 부동산, 주식등의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7. 설명할 수 있는 직관은 의지해도 좋다
 - 합리적인 근거에 바탕한 직관은 의지해도 된다.

8. 종교, 미신과 돈을 연결짓지 마라
 - 신이 나의 계좌에 관심을 갖는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9. 건강한 비관주의가 돈버는데 유리하다
 - 낙관적이기 보다는 비관적으로 재테크를 하라

10. 유행을 따르지 마라
 - 시장이 어려울때가 투자의 적기. 내 귀에 들어온 투자정보는 이미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11. 평균을 낮추며 투자를 지속하려 하지 마라
 - 자신이 소유한 주식가격이 추락할때, 추가 매수를 통한 평균매입가를 낮추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12. 장기투자는 엉터리 환상을 키울 수 있다.
 - 투자한 이익은 적절한 시점에서 현금화한다.

다른 여러 좋은 책들...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을 설명한 책들과, 지금 읽고 있는 "현명한 투자자" ( 이 책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시장을 무리하게 예측하려 들지 말라는 것과, 목표 수익률을 너무 높게잡는 과욕을 버리라는 것 ) 등의 재테크의 고전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 많았고, 최근에 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들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바이블 급이라고 까지 말할수는 없어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투자의 기본 철학을 다시 일깨워보는 차원에서, 투자 철학서로서 읽어둘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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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yperdash 2008/05/24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테크 참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냥 착실히 아껴서 돈모으는게 제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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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시크릿 - 10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http://soyoja.com2008-05-05T05:36:310.31010


책으로 쓰여진 후 많은 반향을 일으켜 DVD 로도 제작되었고, 결국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2주에 걸쳐 방영됨으로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secret (비밀)은 간단하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룰수 있다는 것이다.  ( 끌어당김의 법칙 - Laws of Attraction,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우주는 내가 생각한 것을 실체화되어 나에게 보여준다. )

secret 이란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자신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자신의 모습이 결정된다는 믿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 범주에 속하는 것은 부, 명예, 사랑, 건강, 사회적인 성공과 같은 우리가 소망할 수 있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그리고 "과연 그것이 정말인가?" 라고 반신반의하는 많은 사람들을 설득시키기 위한 여러 사례들과 secret 를 주장하는 사회운동가, 학자, 저술가 등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계속 마음속으로 상기시켜 나간다면 결국에는 그것이 이루어진다는 "It Works" 라는 책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다소 종교적인 측면의 설명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최대한 특정 종교에 대한 색채는 배제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희망" 일 것 같다. secret 이 많은 호응을 받은 연유도 사람들이 잊고있던 꿈과 희망을 일깨워 준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ps) 나 역시 이 책을 읽은 후 하고싶은 것, 갖고있은 것, 이루고싶은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할일이 많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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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진화론대한민국 진화론 - 8점
이현정 지음/동아일보사
http://soyoja.com2008-04-15T15:48:410.3810

이제 중간고사도 슬슬 다가오고... 시험공부 하던 중에 짬짬히 읽은 책이다. 시험기간에는 책 읽는 것이 즐거워진다는... --a

이 책의 저자는 사실 나와 같은 사업부에서 근무하셨던 분이다. 같은 팀으로 일해볼 기회는 없었지만, 회사내에서 가끔 이분이 발표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매우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캐릭터라는 느낌을 받은 기억이 난다.

제목 "대한민국 진화론" 은 말 그대로, 저자의 시각에서 본 우리 사회와 기업의 후진성에 대해 비판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대학 졸업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그곳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중 만난 이스라엘 남자와 결혼하여 미국에서 20 여년이 넘게 살아왔으니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반 외국인이랄까. 그런만큼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한국 사회와 기업에 대한 관점이 드러나는 듯한 내용이 많았다.

우리 나라의 후진성, 아직은 부정부패가 용인되고 국민들의 도덕적 가치평가의 기준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하고( 최근에 우리나라를 뒤흔든 논문조작사건, 학력위조사건 등이 그 예로 꼽혔다), 선진국과 비교하여 아직 남녀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 여성저자가 쓴 인문사회 서적에서 이런 내용은 대개 빠지지 않는다니깐... ) 또한 한국 기업의 후진적인 기업환경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이야기한다. 공과 사의 분리가 안되는 상명하복의 문화,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더 높게 평가하고, 이직이 자유롭지 않은 기업환경 등등..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 앞서나가는 발언이 많아서 아쉬웠다. 분명 글로벌 스탠다드에는 맞지 않겠지만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 고유의 문화와 사상에 맞는 특유의 기업환경과 사회적 문화환경, 로컬라이제이션도 있는 법인데, 그 문화에 동화해 보고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본인의 기준으로 주관적인 판단이 주를 이루고,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현재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이른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지극히 공감이 가고, 저자의 식견에 감탄하는 구절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어느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정 부패 사건은 그 부정을 저지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도덕수준이 낮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며 이러한 부정은 사회적인 비효율을 야기하여 계속 후진사회에 머무르게 한다는 점. 또한 남녀 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여자들이 가정의 부양을 책임질 수 있고, 데이트 때 자신이 비용을 낼 수 있으며, 남자가 군대를 가는 것처럼 여자도 사회적 의무를 하는 등의 동등한 역활을 수행할 때 비로서 진정한 남녀평등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주장등은 몹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반감이 가는 부분들도 있었다. 저자는 분명히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 사람이고, 인생의 후반부 절반을 미국에서 지낸 것 뿐인데 자신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남자와 결혼하고 미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해 누구보다도 진지한 시각을 가질수 밖에는 없겠지만 저자의 시각은 토종 한국인들에게는 거부감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매우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었다. 거침없고 당당한 저자의 캐릭터가 물씬 풍기는 글들을 읽으면서 제목대로 우리나라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추신 ) 저자에 대해 제일 부러웠던 것은 기회가 될때마다 저자가 가족과 함께 세계 여러곳들을 여행다녔다는 이야기. 마야의 피라미드 위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면서 온가족이 함께 커피를 마셨다거나, 고비사막을 가족끼리 함께 횡단했다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부러운 생각이 많이 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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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의 문화를 잘 찝어낸 "대한민국 진화론"

    FROM Steven Yoo의 교환학생기 2008/09/25 18:53  삭제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다. 능력만 된다면 자식은 셋쯤 두어서 둘은 사회적으로 대단히 성공하여 부모를 자랑스럽게 하고, 나머지 하나는 특별한 능력이 없어 부모 덕으로 살면서옆에 계속 있어주는 것이 좋다고. 그 자리에 있던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다 같이 맞장구를 쳤다. 나는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공감하는 바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 동안 부자연스럽다 혹은 탐탁치 않았던 부분들을 잘 집어내고 있다. 다만 찝어내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나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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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양장) - 4점
탄줘잉 엮음, 김명은 옮김/위즈덤하우스


인문서적, 특히 인생에 대한 에세이를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
제목만 보면 한동안 유행하던 "20대에 해야 할 50가지", "30대에 해야 할 50가지" 등과 같이 "꼭 해야 할 XX 가지~" 시리즈의 하나처럼 보인다. (원제를 찾아보니 번역서의 제목과 동일하다)

서평을 읽어보니 의외로 많은 이들이 이 책에 대해서 호평을 했는데... 사실 나는 별로였다.
다른 독자들의 서평을 읽어보니 호평으로 가득한 서평들만 있어 매우 희한한 느낌이 든다.
내가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리는 독서 후기 포스팅 중에서 가장 나쁜 평점을 매겼다.

책에서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49 가지 교훈들과 그 교훈들에 관련된 일화들은 대부분 마음에 잘 와닿지 않는 가식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내가 너무 세상에 찌든건가?

일생동안 꼭 해야 할만한 것들을 궁리한 끝에 49 가지로 나열하는데 그쳤다는 느낌이 들고, 저자의 경험을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와 전달되는 이야기가 아닌 피상적인 도덕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읽을수록 책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다.

저자 소개를 보니 탄줘잉이라는 69 년생 중국인인데 (책을 쓸 당시에는 훨씬 젊었겠지.. 나온지 몇년 된 책이니), 보통사람이 사는 인생의 절반밖에 살지 않은 젊은 작가가 인생에 대해 논하다보니 결국 인생에 대해서 깊이가 얕은 이야기를 전할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느낌도 든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쌓이는 삶의 무게와 경험의 깊이는 그 위치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책 내용 중 몇가지 이야기는 기억에 남는다. 하루 15분씩 책읽기, 큰 그릇을 모래로 가득 채워도 물을 더 담을 수 있듯이 평생동안 끊임없이 배우기 등...

책 자체는 얇고, 살아가면서 꼭 해야 할 49 가지 일과 각각의 내용에 해당하는 49 가지의 일화로 구성되어 편안하게 출퇴근시간 등을 이용해서 읽을 수 있었다. 5점 만점 중 평점 2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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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인데 정말 할 일이 없었다.
원래 예술의 전당에서 호두깎기인형을 보려고 2 달전에 예매를 해두었는데 화재 사건 때문에 어이없게 공연이 취소가 되어 버렸고...  (관련기사 보러가기)
크리스마스 스케줄이 완전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모처럼 김성모 화백 작품감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쌈개신화" (전 8권)

피가 튀고, 살이 튀고, 뼈 마디마디가 부서지는 전투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조선의 기상을 대변하듯 그 투견의 신화는 역사에 우뚝 솟아올랐다. [예스24 책 소개]

일제시대 당시 개젖을 먹고자란 -_- 주인공이 투견조련사가 되어 일본 투견들을 물리치며 조선의 기개를 높인다는 내용.
주인공은 개와 대화가 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조련하는 투견 풍산개와 함께 먹고 자면서 형제처럼 지낸다. 이 만화에서 등장하는 개들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레슬링 기술과 씨름기술까지 갖추었다. 주인공의 라이벌인 일본개 아카호시는 자신을 개라고 부르자 화를 낸다. ( 자신은 사람보다 나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
 
주인공은 전일본 투견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풍산개에게 하루에 한시간씩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_- 특수 훈련을 시킨 끝에 극적으로 대일본제국의 개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여 조선의 긍지를 높인다 -_-;;.


보통 김화백의 만화는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만화는 개는 죽지만 주인공은 헤피엔딩으로 끝난다.. ㅋㅋㅋ 사실 이 만화는 명장면과 명대사가 매우 많은데 다 올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어쨋든 김성모 화백 만화를 보고나면 엄청 유쾌해진다니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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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 8점
조엘 스폴스키 지음, 이석중 옮김/위키북스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준 책이다. ( 내가 블로그에 "조엘 온 소프트웨어" 에 대해서 쓴 걸 보고 사준 듯... )

사실 조엘 온 소프트웨어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 책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다. 저자인 조엘 스폴스키의 가벼우면서도 쉽게 읽히는 재미있는 스토리 텔링은 여전하다. 그리고 번역도 꽤 잘 되어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져있던 원문을 그대로 읽는듯한 감칠맛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IT 회사의 CEO 입장에서 볼 때, 어떻게 하면 우수한 개발자들을 채용하고 그들을 데리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말하고 있다. 주로 조엘이 포그크릭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우수한 대졸 인력의 채용을 위한 인턴쉽의 활용, 우수한 개발자 인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개발 환경의 구축 ( 연봉을 많이 준다고 만족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물론 연봉을 많이 주면 좋겠지만... 좋은 환경이란 피플웨어에서 언급하듯이 개발자를 위한 개인 공간, 잘 갖춰진 카페테리아와 최신 개발장비 등을 말한다 ), 그리고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 어떠한 역량을 살펴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회사의 CEO 가 보면 매우 좋은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현실에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못내 아쉬웠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위주가 아닌 대기업 중심의 SI 위주로 운영되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현실에서는 이 책에서 말하는 개발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을 들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은 좋은 개발자를 어떻게 하면 채용하고, 채용후 회사에서 적절하게 관리할지에 대해 다루고 있으므로 개발자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 뒷부분은 조엘 온 소프트웨어와 완전히 겹치는 한 챕터가 포함되어 있어서 약간 사기당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가 발간된지도 꽤 지났는데, 그 동안 조엘이 블로그에 쓴 글들이 충분하다면 조엘 온 소프트웨어에서 소개하지 않은 글들을 엮어서 조엘 온 소프트웨어 2 를 출간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상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의 모습을 그리면서 한번쯤 흥미롭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http://soyoja.com2007-12-17T07:29:58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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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엘, 중소S/W기업 사장님들에게 염장을 질러라.

    FROM Effortless - 上善若水 - 상선약수 2008/02/20 18:27  삭제

    조엘, 중소S/W기업 사장님들에게 염장을 질러라. "똑똑하고 100배 일 잘하는 개발자 모시기" - 조엘 온 소프트웨어 시즌 2. 조엘 스폴스키 (지은이), 이석중 (옮긴이) | 위키북스 S/W개발관련 블로깅으로 인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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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펫워렌 버펫 - 8점
로버트 헬러 지음, 김한영 옮김/황금가지

지금은 절판된 책. 역시 동네 동사무소 문고에서 빌려서 봤다. 워렌 버펫의 삶과 그의 투자전략인 가치투자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책이 매우 얇아서 부담없이 출퇴근시간을 이용해서 읽었다.

얼마전에 워렌 버펫이 한국에 와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 워렌 버펫의 일생을 보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될만 하다.

그는 상속이나 로또 대박과 같은 행운이 없이 순수하게 주식과 기업투자만으로 당대에 세계 2위에 해당하는 부를 이룩했다. (530억 달러, 한화로 48조) 그의  평이하고 단순한 "가치투자" 전략은 일반적으로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믿는 투자원칙과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투자성공으로 그 진가를 입증했다. 주식 투자의 메카인 월 스트리트가 아닌 미국 북중부의 시골동네인 고향 네브스카라 주의 오마하에서 계속 살면서 "오마하의 현자" 라고 불리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가 복잡한 월 스트리트가 아닌 오마하에 있었기 떄문에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워렌 버펫의 가치투자 전략은 대략 다음과 같다.

-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말아라. 한 바구니에 모아 담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라.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수록 위험은 낮아지지만 이익률은 시장평균에 근접할 것이다. 자신이 잘 알고 자신있는 우량주를 소수 선별하여 투자한다.

- 자신이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한다.
버핏은 자신과 절친한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하여 IT 기술주에는 투자를 하지 않았다. 자신이 IT 업종을 잘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그가 투자한 기업중에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자신의 고향에 있는 네브스카라 퍼니쳐 같은 회사가 있다.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전략이다.

- 업계의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한다.  
신생 벤쳐가 대박이 나서 성공할 확률보다는 지금까지 시장의 지배적인 위치에 있던 우량 기업이 계속 성장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버핏은 코카콜라, 질레트, 맥도날드와 같은 업종내 최우량기업에 즐겨 투자했고, 이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장기간에 걸쳐 엄청난 누적 투자이익을 남겼다.

- 평생 보유해도 괜찮을 종목에 투자한다.
그가 말하는 가장 좋은 주식보유 기간은 "가능한한 길게" 이다. 평생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될만한 가치있는 우량주에 장기 투자한다.

작전세력이 난무하고 데이 트레이딩이 유행하는 주식투자의 현실에서 버핏이 말하는 단순한 진리인 가치투자는 새겨 들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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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1 - 8점
이덕일/김영사


간만에 인문학 서적을 보고 싶어서 동네 동사무소 문고에서 빌려본 책.
주로 우리나라 역사에 알려진 사실 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들, 혹은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해서 저자는 사료와 고증을 통해 반박하고, 저자 나름의 주장을 보이고 있다.
몇가지 재미있던 구절들.

처용은 아랍인인가?
 - 당시 국제무역을 하던 신라상황과 아랍인 형상을 한 석상으로 유추해 볼때 아랍인이 맞다.

원균은 흔히 알려진 것 처럼 비겁한 무장인가?
- 이순신을 높이다보니 이순신과 관계가 좋지않던 원균이 상대적으로 폄하되었지만 당시 왜란이 발발하자 도망간 수많은 문신과 달리 원균은 끝까지 싸우다 죽은 무장으로 자신의 역활을 다한 무장이었으며, 폄하될 이유는 없다. ( 이 부분에 대한 내 의견은 다른데, 임란 초기에 원균은 스스로 경상우수군을 폐하고 도주한 기록이 있으므로 원균은 역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

홍길동, 임꺽정은 의적인가?
-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물상과 달리, 사료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이던 홍길동, 임꺽정은 의적활동은 거의 기록에 없고 양반을 강탈한 단순한 도적이었다. 하지만 당시 부패한 사회상에 염증을 느끼던 민중들은 사회 저항세력인 이들에게 큰 지지를 보냈고 이런 민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홍길동, 임꺽정은 후대에 들어 의적으로 승화되었다.

과거에도 지역차별이 존재했는가?
- 훈요십조에 호남인 등용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어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는 지역차별의 문제라기 보다는 왕건 개인의 기호와 관련이 있다. 왕건의 최대 숙적인 견휜의 본거지가 호남지방이었고, 당연히 고려 개국 초기에 호남지역은 옛 백제의 유신이 많아 정치적으로 부담이 많았기 때문에 호남인의 등용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조선시대의 서북인 차별 ( 홍경래의 난 ) 이나 영남차별 ( 17세기 소론 당파이던 영남 선비들의 등용이 거부되던 것 ) 등도 지역 차별이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로 발생한 산물임을 지적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지역차별도 실제 지역간의 차이가 존재한다기 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에서 생긴 소산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학과 교수가 아닌 대중사학자라 할 수 있는데, 저자의 위치로 생각해 볼때 기존의 주류 사관에 반박하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 재미있었다. 역사란 역시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책을 접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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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년 제 15회 JOLT 상 수상작.
컴퓨터 관련 서적으로 꽤 높은 순위로 꾸준하게 팔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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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읽고, 추천한 책이다. 꽤나 여러날을 걸려서 읽었는데,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과연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할만한 이유가 있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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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엘 스폴스키(Joel Spolsky) 라는 이스라엘 출신의 사업가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자신의 IT 분야의 경험과 기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컴퓨터와 IT 업계전반에 걸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서 가볍고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원래 이글 자체가 조엘의 블로그 (
http://joelonsoftware.com) 에 연재되었던 이야기들을 묶은 것이라서 수필집을 읽는 기분으로 가볍게 에피소드 별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IT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종사자라면 여러가지로 공감이 갈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아서, 사실 이 책을 나름 음미하면서 꾸준히 읽다보니 이렇게 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기억나는 몇가지 이야기를 적어보자면, 우선 이 책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설계와 명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분은 정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제로 뼈져리게 느끼게 되는 사항이다!

개발에 착수하기 전에 설계와 명세가 부정확하거나 모호한 부분들이 남아있게 되면 나중에 코딩작업에 들어가서 필연적으로 이런 사항들이 엉터리로 구현되거나 개발자의 임의로 구현하기 십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듈들은 결국 버그로 이어진다. 프로그래머들은 소위 말하는 "코딩중독" 증에 빠지기 쉬운 경향이 있어, 코딩 시작전 차분하게 개발하려는 명세와 스펙을 종이에 적어보고 구현방법을 설계를 잡아놓은 후에 개발하면 꼼꼼하고 깔끔한 구조의 코드가 나올 수 있는 것을, 일단 구현부터 시작해놓고 보면 땜질식 코드가 양산되고 버그와 코딩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험을 많은 이들이 해 보았을 것이다. 중간중간 변경되는 요구사항과 불명확한 스펙때문에 소스코드를 여기저기 고치다보면 나중에는 완전히 누더기가 되어버려서 소스코드가 누구도 쉽사리 손대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소스버전 컨트롤과 일일 빌드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도 매우 와 닿는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업계에서 잘나간다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조차 개발자가 코딩작업을 마친 코드를 별도의 소스 컨트롤을 거치지 않고 개발자의 하드디스크에서 바로 릴리즈용 CD 로 구워버리는 만행(!) 을 저지르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 이런 코드들은 어이없는 실수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

또한 테스트와 QA (Quality Assuarance ) 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흥미롭다. 사실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여건상 전문적인 독립 QA 조직을 갖춘 회사는 많지 않다.  소규모 소프트웨어 회사의 경우 Tester 는 보통 신참개발자가 겸임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Test 만 전담하는 인력도 대개는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되어 Test 작업에 필요한 노하우들은 무시되는 상황이다. 심지어는 개발자레벨의 테스트만 통과하면 소프트웨어가 릴리즈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소프트웨어가 시장에 릴리즈 된 후에 야기하는 무지막지한 버그에 대해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한때 잘나가는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조차 무수한 버그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에 릴리즈 한 후에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버그를 수정한 후속 버전을 내놓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 왔다는 어이없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한다.
( 국내 온라인 게임들도 대개 끊임없이 버그를 잡으면서 무리하게 상용서비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

조엘 자신이 개발자들을 채용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면접방법에 대한 소개도 매우 흥미롭다. 사실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의외로 프로그래머들을 채용하면서 프로그래밍 시험을 면접 시험으로 보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 이건 축구단이 축구선수들의 입단테스트를 하면서 공차는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다. ) 한때 인터넷을 떠돌았던 넥슨의 입사시험 문제 나 테터앤컴패니에서 면접시험때 코딩시험을 보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코딩이 제대로 안되더라... 는 이야기들은 그래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 한가지를 더 소개하자면 어렵기로 유명한 구글의 면접을 들 수 있는데... 구글은 까다로운 면접으로 워낙 유명하니 여기서는 일단 스킵~ 그런데 구글 뿐만 아니라 MS 나 IBM, Yahoo 와 같은 어지간한 외국 IT 회사들은 모두 기술면접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

이런 연유로 예전에 소개했듯이 TopCoder 같은 회사가 프로그래머의 객관적인 실력을 측정하여 IT회사에 좋은 개발자들을 소개하는 Job Opportunity 서비스 모델이 성공을 거두는 듯 하다.
( 조엘의 블로그에 가 보면 개발자가 자신의 개발능력을 어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ACM-ICPC 나 TopCoder 와 같은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사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참으로 방대하고, IT 업계의 역사에서 시작해서 현재의 트렌드, MS 나 넷스케이프와 같이 한 시대를 풍미한 업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관리 방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재미있는 소재들을 다루고 있어서 이 블로그에서 모두 다루기는 힘들기 떄문에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내 의견과 함께 다시 적어보고 싶다. 

어쨋든 매우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다. 생각보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게 없는 외국 IT 업계의 불합리함에 대해서도 느낄수 있고, 그런 상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친절한 조언도 있으니 국내 IT 업계에서 소위 말하는 개발자의 고통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꽤 많은 도움을 얻었다. 물론 실천이 더욱 중요하겠지만... ^^ )

   전자공학을 전공한 내 친구는 이 책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을 주기도 했지만... IT 업계 종사자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 하겠다.

PS) 이 글은 Yes24 독자서평에 올린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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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월간만화잡지 보물섬에서 읽었던 아련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추억의 만화, "맹꽁이서당" 을 다시 읽게 되었다. 맹꽁이서당이 처음 연재되었던 것은 1982년 부터 8년간이었고, 이후 연재가 중단 되었다가 9년만인 2000년에 다시 집필이 시작되어 2001년 12월 조선시대 총 10권이 완간되었다. 맹꽁이서당 조선시대 편( 1 ~ 10 권 ) 에서는 조선왕조 500년, 28 명의 선대 임금들의 재위기간동안 일어났던 여러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만화임에도 전 10권을 읽는데 일주일 가까이 걸렸는데, 그만큼 내용이 풍부하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을 내용이 많은 깊이있는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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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서당은 공자와 맹자를 매우 존경한 훈장님이 공맹(孔孟)서당 이란 이름을 붙인 것을, 사람들과 학동들이 장난삼아 "맹꽁이 서당" 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 그 유래이다 ^^. 매 회의 스토리 구조는 동일하여, 전반부에는 말썽꾸러기 학동들과 훈장님 간의 에피소드 - 주로 글공부를 싫어하는 학동들이 어떻게하면 서당에서 도망쳐서 농땡이를 피울까를 궁리하는 - 가 펼쳐지고, 결국 말썽꾸러기 학동들이 서당에 잡혀와서 조선시대의 선대 왕에 대해 배우는 후반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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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선대왕에 대한 이야기는 대표적인 "암기과목" 인 국사수업 시간에 배웠던 제도, 문물, 사건 중심의 서술식에서 벗어나, 조선시대의 주요 인물들과 그들의 에피소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정사 뿐만 아니라 야사와 재야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많은 내용들을 할애하고 있어, 교과서에서 접할수 없던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시 조선의 시대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인물들인 임꺽정, 홍경래, 김삿갓 등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고, 교과서에서는 짤막하게 두어줄로 배웠던 이들을 이야기의 전면에 부각시켜 재미와 함께 새로운 시각에서 당시 역사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만화라는 특성상 작화와 그림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디테일은 떨어지지만 정감어린 캐릭터는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캐릭터 각각의 표정과 특징, 감정표현이 풍부하여 그림체의 특성상 인물의 얼굴들이 구분이 잘 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큰 어려움없이 스토리에 몰입해 읽어갈 수 있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거의 매 회 학동들이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들이 나오지만 소위 말하는 "폭력성" 은 전혀 느낄 수 없다. 10대 학동들이 수업을 땡땡이 치고 천렵, 토끼사냥을 하러 가는 장면들은 요즘 도시사람들이 잃어버린 재미를 상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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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역사만화로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꼽아보자면, 가장 큰 문제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진행속도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제 1권에서는 1대 임금 태조부터 8대 예종까지 80 여년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2권은 9대 성종부터 13대 명종까지 100 여년을 다루고 있다. 이 기간동안 조선의 건국, 왕자의 난, 성군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 임진왜란과 같은 많은 사건들이 있음에도 주요 사건들만 하이라이트처럼 언급되고 빠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은 뒤로갈수록 느려져서 제 7권은 정조, 8권은 순조 이런 식으로 후반부는 권당 1~2 임금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처음에 월간지에 연재되다 후반부는 단행본용으로 작업되어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 속도가 일관성이 없어지고, 조선 초기의 많은 사건들에 대해서 충분히 다루지 못한 감이 느껴져서 다소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세종대왕 재위시의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내용이 할애되기를 원했다.)

또다른 단점은 역시 재미를 추구하는 역사만화다 보니 야사와 에피소드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되어 이야기 중간중간마다 정사와는 다소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야사에 대해서 많은 언급이 있지만 전설과 구전에 기반한 이야기들도 많아 정통 역사지식을 쌓기엔 약간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꽁이 서당" 은 매우 훌륭한 역사만화이다. 조선왕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루면서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과 당시 시대상을 이해할 수 있고, 우리의 전통 풍습과 해학을 충분히 그려내어 만화를 읽는 내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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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승운 화백은 역사 만화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 3000 여권의 책을 읽고, 대학원에서 한학까지 공부했다고 한다. 책에서 중간중간 언급되는 한문들과 한시, 고금의 서적들을 보면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나는 학교 다닐때 교과서를 달달 암기해야 하는 과목이었던 "국사" 를 싫어했다. 만약 당시 내가 이 만화를 읽었다면 좀 더 재미있게 역사 과목을 공부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까지 느낄 정도이다. 자녀들의 학습 만화로 강추이고,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좋은 만화로 추천하고 싶다.

'95 한국만화문화상 우수 만화, '98 YMCA 우수 만화, 2002년 제35회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음.

PS) 이 글은 Yes24 서평에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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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8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456 2011/05/28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시물좋은데, 댓글이영~~~~~~~~~~~~~~~

  3. 456 2011/05/28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루없네욤

  4. 2011/05/30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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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검색회사이자, IT 기업이다. 평소부터 구글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이책 한권을 통해서 구글에 대한 나의 많은 궁금증이 해소된 느낌이다.

회사 친한 형에게서 빌려 읽었는데, 너무나 재미있고 또 유익했다. 구글은 스탠포드 대학 대학원생이던 천재적인 두 명의 젊은 엔지니어, 래리 페이지(Larry Page) 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박사학위 프로젝트를 위해 새로운 페이지랭크(PageRank) 알고리즘을 도입한 검색엔진 백럽(Backrub) 에서 시작한다. 기존의 검색엔진은 무의미한 검색결과를 나열하였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표시하거나 혹은 사람의 수작업으로 의미있는 검색결과를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서 포탈에 보여주곤 했다. ( 현재 네이버나 야후는 아직도 이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그러나 구글은 철저하게 페이지랭크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검색결과를 보여주었고, 이 검색결과는 매우 높은 정확도를 갖추고 있어 처음에는 스탠포드 내의 학생들에게서, 나중에는 주위의 얼리 어답트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으며 점차 사용자를 늘려나갔다.

  두 창업자가 투자를 받아 학교를 그만두고 Google 이라는 회사를 창업한 이후, 많은 실리콘벨리 벤쳐의 전철을 밟듯이 그들은 차고가 딸린 창고 사무실에서 지속적으로 구글 검색엔진을 개선하여 별도의 마케팅 없이 많은 사용자를 끌어모았고, 이후 뛰어난 검색기술과 클릭당 광고료 지불이라는 환상적인 광고모델인 애드워즈(Adwords) 및 애드센스(Adsense) 의 도입을 통해 구글의 극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숨가쁘게 그리고 있다. (현재 구글 매출의 95% 이상은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로 부터 발생하는 광고매출)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면( 스팸과의 전쟁, 프라이버시 침해, 중국정부의 요구에 굴복하여 검색 인덱스를 제한한 조치 등등...) 과 밝은 면( 2004년의 극적인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으로 이뤄낸 초대박,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크게 성장한 기업, 매년 2배씩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 젊은이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고, 2006년 기업 브랜드가치 1위를 기록한 기업, R&D 와 기술을 최우선시 하여 엔지니어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기술 지향적인 기업) 의 양면성을 가지고 인터넷을 지배하는 Big Brother 와 같은 존재로 커가고 있는 구글을 잘 묘사했다.

이 책은 비록 구글스토리라는 제목을 갖고 있지만, 결코 구글이라는 한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구글을 논할때 검색을 빼고 논할 수 없고, 검색을 논하려면 인터넷의 역사와 함께 초기 검색엔진 서비스(고퍼,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부터 구글의 경쟁자인 야후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왜 흥망성쇠를 거듭했고, 구글이 이런 회사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통해 성공했는지를 설명한다. 구글의 가장 큰 차별화는 포탈서비스에 집착한 알타비스타, 야후등과는 달리
"검색" 기술에 집중하였고, 검색을 통해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모았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좋지만,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책의 에필로그를 장식하는 마지막 챕터인 "완벽한 검색은 어떻게 가능한가" 부분이 검색의 미래에 대한 여러 이슈들을 다루다보니 이전 챕터들과는 달리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든다는 것과 이왕이면 각주를 책의 맨 뒷페이지에 모아놓지 말고 각주가 등장하는 페이지 하단에 표시했으면 보다 책을 일기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구글은 아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동시에 인터넷과 웹도 무한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웹 생태계에서 구글이라는 회사에 어떻게 이런 유래없는 성공을 이루어낼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생태계의 적자생존의 법칙을 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PS) 이 독후감은 yes24 서평에도 올린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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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60~70 년대 한국 재벌의 성장 과정과 우리나라 경제성장 과정의 여러가지 이야기들, 그리고 삼성이라는 조직을 이병철 회장이 어떻게 키웠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던터라, 꽤나 흥미롭게 읽었다. 역시 현재 국내의 대부분의 대기업들 - 삼성, LG, 현대, 오리온, 쌍용 등등... - 은 모두 6/25 직후 창업되거나 6/25 직후 급속히 사세를 확장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일제시대와 전쟁을 거치면서 산업 기반이 완전히 파괴되고, 수요는 존재하되 공급은 없는 상황에서 자본과 경영에 대한 선구안을 가진 경영자들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상품들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압도적인 M/S 와 자본을 축척하고, 성공적으로 회사를 키워가는 과정을 보며 역시 경영이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류를 잘 타야 한다는 것도 새삼 깨닫는다. 일본의 경우역시, 미쓰비시, 미쓰이와 같은 대부분의 재벌들이 메이지 유신 직후 일본 산업발전시기에 국내 수요를 공급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과정과 유사하게 컸다는 것을 알수있다. 물론 일본은 항상 한국보다 5 ~ 10 년은 앞선 길을 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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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책에서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가 있어서 여기에다 옮겨적고 싶다.

이병철 회장이 일본 출장을 갈때마다 즐겨 찾았다는 도쿄의 단골 복어회집 후구겐.
후구겐의 주방장이자 주인은 가와시마 겐조(川島源藏, 1892 - 1967) 이란 사람인데, 그는 젊어서 조선에서 사업도 하고, 빠징코 직원, 막노동, 유랑악단 단장, 일식집 주방장 등등 안해본 것이 없던 사람이었다. 가와시마는 42세가 되던해에 스스로 한가지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지 못하면 살아있는 보람이 없다. 는 뜻을 세우고 복어회의 명인이 되고자 일식집을 차린다.
긴자의 니혼바시에 일식집을 차렸으나 초기에는 손님이 오지 않았다. 1인분에 10엔 -요새 가격으로 치면 3000 엔- 이나 하는 비싼 가격 때문이었다. 하지만 맛이 있으면 결국 손님은 오게 되어 있다는 신념으로 가게를 운영, 스스로 광고지를 만들어서 나누어주기도 하고, 주위사람들에게 꾸준히 홍보를 했다. 어느날 은행의 사보에 그의 가게에 대한 기사가 실렸고, 작은 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후 그 기사를 본 손님들이 몰려들어 유명해지게 된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 복어가 2온스에 3000 엔이었다. 이 비싼 가격의 이면에는 자신의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요리에 대한 그의집념은 대단했다. 늘 조리실에서 모든 요리를 직접 한것은 물론, 탕을 만들때면 국물의 양, 불의 세기, 물의 양등을 정밀하게 체크했다.술은 항상 후쿠오카의 명주인 "흰색꽃" 이란 술을 쓰고, 술병의 목까지 가득차게 넣었다. 결국에는 가와시마의 복요리 집은 정말 양심적이라는 평을 듣게 된다. 분위기에 대한 배려도 남달라, 한번은 고위공무원 한 사람이 지방에서 손님을 모시고 온 일이 있었다. 요리에 감탄한 손님들이 과하게 술을 마시고 큰 소리로 떠들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날 가와시마는 손님을 모시고 온 고위 공무원에게 앞으로 6개월간 자기 집에 올수 없다고 통보했다. 가와시마는 이만큼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투철했다. 그런만큼 그가 만든 요리 또한 당대 최고였다.

그가 내놓는 복어회의 특징은 이러했다. 생선회의 단면은 홍색으로 빛나야 하며, 생선살에 탄력이 있어야 하고, 얇은 단면은 아름다운 무지개 색으로 빛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칼이 예리해서 같은 속도로 단숨에 생선을 자르지 않으면 색깔이 균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종이처럼 얇은 복어회를 또 양분해서 회를 뜨니 그 기술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수 없다.
재료 역시 배의 지느러미가 흰 호랑이 복어만을 쓰는데, 머리부터 꼬리까지 정확히
50 센티 전후의 최상품만 쓴다. 후구겐은 또한 1년에 6개월만 영업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즉 10월 1일부터 이듬해 3월까지만 영업을 하는데 그 이유는 여름이 되면 복어가 맛이 없어지기 떄문이다. 영업을 하지 않는 6개월간은 시모노세키나 규슈 등지를 돌아다니며 최상급 복어를 미리 예약하고 실내장식을 재정비 하는등 영업 준비에 만전을 가한다. 후구겐은 사용하는 접시 또한 일본 최고의 도자기인 아리타 백자 접시만을 쓴다. (임란때 조선에서 끌려간 도공들이 만든 일본 최고의 도자기) 가와시마는 이렇게 요리는 물론 술, 접시에 이르기까지 일본 최고를 고집한 요리사였다. 요리에 목숨을 걸고 한평생을 매진해 온 장인으로서의 집념과 프라이드가 그에게 있었다. 이러한 장인정신 떄문에 그는 일개 요리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로 부터 훈장까지 받게 된다.

"이병철 경영대전, p209 - 212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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